개인의 재무설계란 소득범위, 현재의 보유재산, 미래의 소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어떻게 소비와 저축활동을 현명하게 해나갈 것인지에 의미를 두는 일종의 경제활동입니다. 미래의 소득 가능성까지 생각하는 만큼 단기적인 시각을 통해 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라 은퇴 후의 노후 생활까지 고려하여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애주기 별로 재무 관련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20대 사회 초년 기부터 30대 중반까지는 독립 및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불필요한 소비는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가족을 부양하면서 동시에 노년기를 준비해야 하는 40-50대 중년층이라면, 자녀의 교육과 결혼문제에 올인 하기 보단 은퇴 후 본인의 생활까지 대비하는 현명한 저축과 소비 균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렇듯 체계적인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알아도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혼자서 효율적인 재무설계를 진행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재무설계사의 도움을 받는 분이 많은데, 막상 상담을 받으려 해도 관련한 회사가 너무 많아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고 적지 않은 상담비용 또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이런 분들을 위해 다양한 무료재무설계상담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데 무료라는 말에 부담이 없어 좋다는 의견과 왜 공짜로 해주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의견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무료상담을 하는 입장에서도 이점이 있기에 시행하는 것인데요. 우선 그 속내를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객의 개인정보 수집이 주목적입니다. 무료상담을 구실로 개인의 이름, 연락처, 나이 등을 받았을 때에 이를 직접 사용한다든가 혹은 다른 보험대리점으로 고객정보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직접 사용이라면 무료재무설계를 맡은 보험대리점 자체에서 재무설계를 해주면서 보험상품 구입으로 유도합니다. 둘째, 다른 보험대리점으로 고객정보를 판매한다면 정보를 넘겨 받은 업체 쪽에서 고객에게 전화를 하여 역시 보험 상품을 구입하도록 설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으로 고객이 설득을 당하여 실제 보험에 드는 경우도 꽤 많은데, 보험 안에는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의 수수료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봤을 때엔 보험 가입의 시점부터 무료 상담의 의미는 약해집니다.

 

다른 관점으론, 보험의 금융상품이 재무설계에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일 자신의 지금 보험을 재편성 즉 리모델링 하고 싶다면, 직접적으로 보험 리모델 상담을 받고 싶다고 정보를 보내는게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왜 재무설계상담을 공짜로 해준다고 하는지 그 속내를 잘 간파하여 무작정 무료상담을 받기보다는, 처음부터 진짜 믿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상담 받는 것이 더 현명할지 모릅니다. 믿을 수 있는 재무설계사를 만나는 한 가지 요령은 명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명함을 본다는 것은 곧 재무설계사가 근무하는 보험회사의 신뢰도 및 CFP(국제재무설계사), AFPK(자산관리사), 증권투자상담사 같은 전문자격증 취득 여부를 살핀다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또한, 무료재무설계상담을 받고 싶다면 사이트에서 가급적 재무설계사의 신상정보가 드러난 사이트가 좋으며, 해당 재무설계사를 선택할 수 있는 사이트 일수록 좋습니다.

위의 정보가 완전히 올바른 정보가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유료의 재무설계도 위의 방식에선 완전히 벗어날 순 없습니다. 무료재무설계는 한국의 독특한 금융서비스이고, 위의 구조를 잘 파악해서 순수하게 재무설계를 받고 싶다고 이야길 해서, 해당 업체의 반응을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