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 해지할 때 주의해야 할 것
변액연금 해지할 때 주의해야 할 것
금리는 낮고 가지고 있는 돈은 적고 노후는 불안 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투자처를 찾기 위해 정보를 얻기위해 동분서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고민 끝에 가입하게 되는 것들중에 하나가 변액보험 상품인데 보험사 상품은 기본적으로 장기 상품이라 가입할 때는 굳은 의지로 가입했지만 가입하고 몇 해가 지나 아직도 원금에 도달하지 못한 해약 환급금을 보면 알고 있었으면서도 은근히 화가 나고 또 이때 누군가가 옆에서 부채질이라고 한다면 곧 폭발하게 된다.
워낙 불확실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이때를 편승해 한 건 해보자는 뚜쟁이들까지 가세하여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판단은 자유이지만 만약 누군가에게 변액보험을 해약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하고 판단하기 바란다.
가입 목적 확인하자.
금융상품은 기본적으로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얻어야 세상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상품은 없다. 내 의도에 맞는 상품 그렇지 않는 상품이 있을 뿐이다. 변액보험이 문제가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장기상품인데 단기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착각하거나 잘못된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연금의 의미를 바로 알자.
변액연금에 가입을 권유하는 사람이 혹은 연금상품의 해약을 권하는 사람이 수익률을 설명한다면 일단 연금의 개념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속된말로 초짜라는 것이다. 연금이라는 것은 일정한 금액을 살아가는 한 계속 받는 다는 것이 장점인 상품이다.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연금상품에는 가입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연금은 그 원금의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상품인 변액보험에 가입하였다 할지라도위험률이 가장 낮은 채권형펀드에 의무적으로 70%이상 투자되게 되어 있다.
연금으로 수익을 보고자 한다면 얼마나 투자수익을 올릴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관리를 해서 오래 사느냐에 포커를 맞추어야 한다. 연금수령액은 연금 수령당시 총 쌓여있는 금액을 경험생명표상 평균수명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라 평균수명 이상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수익인 셈이다.
이 수익은 금융상품의 투자실적으로는 쫓아 올 수 없는 수익이다. 연금 가입의 목적이 내가 얼마나 살지 모르니 은퇴 후 가지고 있는 자금을 매달 얼마씩 나누어 써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입하는 것이다. 수익률이 목적이었다면 적립식 펀드나 다른 투자 상품을 가입했어야 한다.
다른 상품으로 가입하라면 일단 경계하라
흔히 기존상품의 해약을 권하는 사람들이 당근으로 제시하는 것이 지금 상품을 해약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면 그 손해를 만회하고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꼭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해약하고자 하는 상품이 어떤 목적으로 가입하였고 가입한지 얼마나 되었느냐에 따라 판단을 달리 하여야 한다.
일단 새로 권하는 상품이 최소 적개는 5%에서 안전하게는 7%이상의 확정수익을 내줘야 만회가 가능한데 지금 같은 금융환경에 이런 상품이 있을까? 가끔 한시적으로 종금사에서 5%확정금리 상품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도 한정적인 금액으로 잠깐 투자할 수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판단의 기준 - 가입기간
가입하고 있는 변액보험 상품의 해약을 권유받았거나 스스로 해약을 고민중이라면 일단 가입기간을 기준으로 판단해 보자.
가입후 1~3년 사인 사람이 더 이상 이 상품에 의미가 없고 다른 좋은 투자처를 찾았다면 세상공부 했다 셈치고 해약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가입 후 7년에서 9년이 다된 분들이 주변의 권유로 해약을 생각한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일단, 그 정도 기간이 지났다면 사업비라고 하는 부분이 거의 다 빠져나간 상태이다.
사업비는 보험사가 보험가입후 설계사 수수료, 유지관리비용 기타등등으로 공제하는 부분인데 이것 때문에 가입한 보험이 원금이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이 기간이 지났다는 것은 일단 보험사가 빼갈 수 있는 수수료는 이제 다 끝나고 내가 매월 불입하는 보험료가 제대로 투자 되기 시작하는 시점인데 이때 해약을 한다면 보험사는 만세를 부른다. 이를 보험사 입장에서 ‘낙전수입’이라고 하는데 이 낙전수입 덕에 보험사가 테헤란로 가장 비싼 건물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정도 기간이 되면 회사마다 그 기간은 다르지만 납입중지 기능이 있어서 더 이상 보험료는 납입하지 않고 이미 납입된 금액만 굴려서 연금개시 시기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있다. 새로운 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런 식으로 기존투자금은 투자목적에 맞게 지키고 매월 납입하던 보험료만큼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이 더 지혜로운 방법이라 하겠다.
내 돈은 내가 관리하자
가입한 상품을 종도에 해약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더 이상 보험료를 납입할 형편이 되지 못하거나 그 상품의 이해도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내 돈이 투자되는 것이고 내 노후가 달린 문제인데 상품의 관리에는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금융상품이 어렵고 복잡하다 보니 설계사나 투자대행인을 두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내 돈이 어떻게 투자 되고 관리되는지는 살펴보아야 한다.
상품마다, 가입목적마다 다양한 관리 방법이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펀드관리이다. 변액연금의 경우 보수적으로 투자되기 때문에 이 관리법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도 있지만 변액보험자체는 여러 가지 성향의 펀드를 비율을 지정해서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그리고 수시로 이 펀드들은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채권형)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주식형,해외투자형)를 시기에 맞게 적절히 변경한다면 의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변액연금의 경우 내가 납입하기로 약속한 납입기간만 지키면 아무리 수익률이 바닥이 나더라고 원금이상은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생각하는 것처럼 쪽박 차는 일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상적인 범위의 금융상품으로 수익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매년 받는 연금액수가 획기적으로 달라지지는 않는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안전장치나 관리기법들이 있지만 너무 방대한 양이라 생략하기로 한다.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마치 변액보험을 옹호하는 분위기로 흘러 갔는데 보험사나 설계사를 대변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단지 불안한 마음에 마치 가짜뉴스와 같은 정보들에 혹하여 더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금융상품자체가 나쁜 것은 없다. 모두가 이유가 있고 목적에 맞게 만들어 진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문제는 내가 나의 목적과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했느냐이다. 누가 권하는 상품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